애니 리버비츠
여성 인물 사진가로, 1970년에 롤링 스톤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롤링 스톤지에서 그녀는 독창적인 사진 스타일로 잡지사의 수석 사진가가 됐다. 1983년에 그녀는 베니티 페어 (Vanity Fair) 라는 미국의 연예정보 패션 월간지로 자리를 옮기고 그녀만의 특색이 살아있고 도발적인 사진을 계속해서 남겼다. 또한 그녀는 보그 (VOGUE), 루이 비통, 구찌 등 유명 잡지사와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했다. 그녀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살며 71세 (1949년생) 의 나이로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례
촬영 방법
1. 모델을 위한 편안한 환경 조성
그녀의 롤 모델인 리차드 아베돈이 언변으로 모델에게 원하는 표현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반면 그녀는 말주변이 뛰어나지 않아 촬영장의 어색한 침묵을 없애기 위해 노래를 틀어 놓는다.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델과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유지하여,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그녀는 모델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지 알려주고 그녀를 신뢰할 수 있게 한다.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그녀는 모델에게 즉각적인 결과물을 보여준다. 그녀의 사진 속 모델들의 어딘가 모를 편안한 모습은 그녀의 작품 특징 중 하나다.
2. 철저한 사전 계획과 조사
모든 촬영 계획에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촬영 장소 중 어느 곳에서 자연광을 받을 수 있고, 어디에 인공조명을 설치할 수 있고, 어떤 렌즈가 공간을 가장 적절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 배경에 방해 요소가 많은 곳은 어디인지, 실내가 적합할지, 실외가 적합할지 등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조사한다.
그녀는 모델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만약 그녀가 음악가를 촬영한다면, 그녀는 모델의 음악을 들어본다. 촬영 대상이 안무가나 배우라면 그녀는 그들의 손짓과 같은 행동거지를 유심히 관찰한다. 엘리자베스 2세를 촬영할 때 그녀는 무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진가들이 촬영한 여왕의 초상 사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사진가이면서 사진 서적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방대한 분량의 사진들을 학습해 필요할 때마다 영감을 찾는다고 밝혔다.
3. 조명
그녀의 인공조명은 자연광을 모방하기 위해 활용된다. 예를 들어 자연광이 약할 때 자연광과 같은 방향으로 인공조명을 설치해 자연광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간단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인공조명장비를 자연광과 유사하게 조정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몇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녀는 간단한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촬영을 하나의 순간광(strobe light)에 조명 우산을 씌워 그녀의 주광(main light)으로 활용한다. 그녀가 주로 활용하는 기법은 조명을 사진기가 있는 방향에 설치해 빛의 방향을 표현하고 모델의 얼굴을 밝히는 것이다. 나머지 배경과 같은 부분은 자연광을 이용한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완벽한 자연광이 준비되어야 한다.
마무리
그녀는 롤링 스톤지에서 사진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그녀가 일하던 잡지사와 같은 이름을 가진 밴드, 롤링 스톤스가 그녀에게 콘서트 투어 전속 사진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녀는 공식적으로 밴드를 촬영한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주저 않고 촬영에 뛰어들었다. 그녀가 롤링 스톤스 밴드의 전속 콘서트 투어 사진가가 되기 전 그 일을 맡았던 사진가는 애니 리버비츠의 롤 모델인 로버트 프랭크였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그 일은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고, 그녀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녀는 그 이후에도 O.J. 심슨의 재판 촬영이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같은 위험 요소가 있는 촬영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했다. 결국 이런 용기 있는 선택들은 그녀가 촬영한 모델들 만큼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어줬다.
그녀의 대표적인 모델들은 아래와 같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브래드 피트
- 데이비드 린치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가족들
우리가 그녀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다. 계획이 틀어져도 괜찮다. 모델이 조명 세팅을 기다리다 따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촬영장을 떠나도 괜찮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경험이 쌓이는 것이다. 애니가 지난 세월의 작품들을 볼 때면, 그녀는 촬영 당시에 놓쳤던 세세한 부분들을 오늘날까지도 정확하게 집어낸다. 그녀가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에서 배움의 기회를 찾았기 때문이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요청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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