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 learned (5) 썸네일형 리스트형 흰셔츠 세탁법 2년 만이다. 디지털카메라에 배터리를 넣었다. 셔터감을 느끼기 위해 몇 장 찍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카랑카랑한 기계의 손맛. 이 느낌이 좋아 사진을 했던가. 메모리카드 속 사진을 넘기다, 입대 전에 찍었던 몇백 장의 사진을 쭉 훑어봤다. 아. 금연한지 이제 2달이 넘었건만, 씁쓸한 담배 한 대가 생각났다. 오랜만에—내 얼굴을 포함한—잊혀진 얼굴들을 봤다. 별 감정은 없다. 감정의 영역이 아니기에. 생각 없이 읽어 내려간 신문의 한 구석에서 발견한, 한동안 잊고 지낸 시사상식을 다시 본 기분. 미온의 물에 적당량 식초를 풀고, 흰 셔츠를 담가두면 표백효과를 볼 수 있다—와 같은. 머지않아 피차 중요치 않음을 깨닫는다. 속절 없는 시간을 느낀다. 참, 궁상맞다. 해가 바뀔 수록 다른 사람이 됨을 느낀다. .. 스토이시즘을 좋아하세요...(1) 실패한 개그가 궁금하면 더보기 클릭 더보기 이번 포스트의 제목은 의문과 권유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 vous Brahms...) 제목에 대한 오마쥬예요... 안 봐도 정색하는 거 보이니 그냥 아래로 스크롤해줘요. 아래 더보기는 스토이시즘에 대한 Wikipedia 영문 내용 더보기 Stoicism is a school of Hellenistic philosophy founded by Zeno of Citium in Athens in the early 3rd century BC. It is a philosophy of personal ethics informed by its system of logic and its views on the natural wo.. 마가렛트 스트레스 짜증 나서 마가렛트 한 봉지 깠다. 안에 과자 두개 들었다. 하나를 무자비하게 입에 넣고 오물오물 먹었다. '와, 진짜 너무 맛있다... 뭐지?' 과자가 예상한 것보다 너무 맛있다. 바삭한 식감이 부드러움으로 바뀌는 순간, 입안 가득 고소한 풍미를 머금은 단내가 퍼진다. 대단하다. 과자 하나 먹었다고 야밤에 거실에 우두커니 서서 육성으로 감탄사 뱉었다. 이것도 좀 대단하다. 키위 드레싱 소스 묻은 닭가슴살이랑 초록색 이파리 (샐러드), 플레인 요거트, 마지막으로 바나나만 며칠 째 먹다 보니까 미각이 예민해졌겠거니. 뒤늦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후회. 후회도 늦었고 먹은 시간도 늦었다. 죄책감에 남은 하나는 다시 요람 속 아기 예수마냥 봉투에 넣었다. 내일 공복에 프로틴 셰이크랑 같이 먹어줄 예정이다. 아.. Extremely personal AAR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특전사 영어 통역병 합격기 모든 대한민국 남자는 병역의 의무가 있다. 나도 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대에 두 번 지원했다. 한 번은 카투사가 되기 위해, 두 번째로 어학병이 되기 위해서. 카투사 지원은 1차 관문인 추첨에서 떨어졌다. 대한민국 군대는 카투사 추첨에 한번 떨어지면 다시 지원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간절히 바랬지만, 어쩔 수 없어 다른 곳을 알아봤다. 첫 번째로 알아본 곳은 공군이다. 내 주위에 공군에 현역 복무 중인 친구가 둘이나 있다. 하나는 K2 군 공항, 하나는 111대대. 모두 편안한 군생활이라며 나에게 공군을 추천했다. 편안한 군생활은 나도 좋다. 하지만 친구들이 군대에 들어간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 반을 넘긴 군생활을 한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몸이 아무리 편한 들 분명 정신적으로 피곤한 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