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저작권 문제로 글만 번역하고 본문의 사진들은 제가 직접 찍은 것들로 채워넣었습니다.
걸작 수준의 사진이란 무엇인가
오늘 아침에 문득, 어쩌면 음악이 영화나 사진보다 더 효율적인 시각적 매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좋은 음악은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들게합니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 공간을 이동한 듯한 기분이 들거에요. 좋은 음악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기분만 주는게 아니라,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기분마저 줍니다. 관광지, 냄새, 감정, 맛, 마치 우리가 그곳에 있는 것 처럼요. 반면에 형편 없는 음악은 전혀 이런 기분이 들지 않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제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겁니다. 만약 이해가 잘 안된다면, 음악을 좀 더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이런 이상한 생각이 꼬리를 물어, 우리가 다루는 사진은 참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진을 아무리 크게 인화한들, 현실이 될 수는 없죠. 사진은 작고, 평면적입니다. 우리는 프레임에 갇혀있는 정보만 받습니다. 사진을 보고있다 한들, 우리의 공간이 바뀌는 느낌이라던가,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들지 않죠. 갤러리에서 사진을 본들, 여러분들은 아직 갤러리에 있을 것이고, 어두운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도, 여러분들은 영화관에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도 영화를 보면 영화에 나오는 장소와 가깝게는 느낄 수 있죠. 하지만, 그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영화를 보고, "저기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지, 영화에 나오는 장소에 여러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진이나 영화 앞에서 눈을 감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모든게 끝나버리니까요. 하지만 음악은 눈을 감으면 더더욱 음악이라는 매체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이런 음악과 영상 매체와의 차이에 관한 생각에서, 어떤 요소가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걸작 수준의 영상 매체는 훌륭한 음악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훌륭한 사진은, 보는 사람에게 다른 공간으로 가있는 듯한 마법을 선사합니다.
커플이 갤러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림 앞에 멍하니 서있던 남자는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캔버스는 남자를 빨아들입니다. 남자는 그림으로 들어가는 와중에 놀란 여자친구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결국 둘다 그림 속의 새로운 세상에 들어갑니다. 발을 디딘 그림 속 세상은 새들이 지져귀고, 음악이 흘러나오며, 사슴이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황금빛의 석양에 빛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미소짓습니다.
위의 내용은 티비광고입니다. 영상이 끝나면 비싼 약품의 상표가 나오죠. 어처구니 없게도 합법적인 약품이 불법 환각제처럼 묘사됐습니다. 광고는 마치 “건강을 위해 이 약을 먹으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휴가를 떠난 기분을 줍니다!”와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FDA는 이런 의도를 몰랐는지, 광고를 묵인 해줬습니다.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예전에 오토위크 잡지(자동차를 주제로 하는 잡지입니다.)의 첫장에 나온 피터 헬크 상을 수상한 톰 프리츠의 “계획보다 조금 이른”이라는 작품을 봤을 때, 저는 그 작은 인쇄물에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 수가!’ 저는 그 그림을 본 순간 다른 세상으로 떠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대충 본다면 그냥 자동차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빛과 다른 피사체들을 눈여겨 본다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는 상상만으로 그림을 그렸고, 사진가들이 꿈에 그릴 법한 빛이 그림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칼스배드 백화점에 있는 루비코의 타코 노점 계산대 옆에 걸려있는 사진에서도 비슷한 감상을 받았습니다. 석양에 비친 낚시꾼들의 실루엣만 보이는 사진이었죠. 사진은 몇 미터나 될정도로 크게 인쇄되었습니다. 저는 계산대 앞에 서 사진을 보다가, 낚시꾼 옆에 놓인 맥주병을 찾았습니다. 저는 사진에 사로잡혔죠. 맥주병에 비친 석양의 디테일은 저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사진은 멕시코에서 그들과 낚시를 하고 있는 기분을 줬습니다.
이런 요소가 걸작을 만드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우리는 사진을 보는 감상과 취향이 같지 않지만, 훌륭한 사진과 걸작의 차이는 감상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할 수 있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상은, 정말 신비롭습니다.
걸작 담기
걸작은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사진은 감상자들을 여러분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마법이 있어야하죠. 꼭 좋은 곳이 아니어도 됩니다.
여러분이 세바스치오 살가도라면, 여러분들의 작품은 감상자를 더러운 곳으로 보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게 여러분들의 의도니까요. 저는 그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 인도에서 난파선을 손으로 뜯어 고철을 수집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다른 프로 사진가들처럼 세바스치오 살가도는 그의 작품들을 온라인 세상에 보여주지 않습니다. 세바스치오의 작품들은 온라인 보다 화랑에 더 많이 걸려있습니다.
사진에서 사람들을 의도한 장소로 보내주는 마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사진은 수동적일 수도 있습니다. 감상자가 여러분들의 사진을 보고는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면, 치워버리세요.
사진은 감상자와 교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상자의 발을 붙잡을 수 있어야합니다. 징그럽고 충격적이기만 한 주제를 찍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진은 감상자의 발을 붙잡고, 사진 속으로 들어오게 해야합니다.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사진만 공개하세요. 만약 여러분들의 사진이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받거나, 충격을 받을 정도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공개를 보류하는게 좋습니다.
걸작은 사람들이 저절로 “이런 말도 안 돼!” 와 같은 기절할 듯한 충격을 주며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하는 마법을 선사해야 합니다.
사진의 기본
사진의 기본은 형태, 선, 색, 톤의 조합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의 연결이 튼튼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좋은 사진이 되기 힘듭니다.
형태, 선, 틀, 균형은 어떤 크기로 보던 눈에 들어옵니다. 훌륭한 사진은 썸네일 크기이든,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든 흥미롭습니다.
사진이 지루하다면, 썸네일도 지루할 것이고, 얼마나 선명하든, 얼마나 크게 인쇄하든 본질은 그대로입니다.
사진은 명암과 입체감, 색온도, 작고 큰것, 반복성, 강조점과 조화의 집합체입니다. 사진의 형태와 농담(gradation), 축적, 각과 같은 모든게 어우러져 있나요? 사진의 요소들이 깊이와 균형, 시각적 충격을 담고 있나요? 명료함과 통일성은 담겨져 있나요? 위에 정리한 동적 요소들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짜 사진은 사람의 이목을 끌고, 사진의 크기와 상관 없이, 사진 속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게합니다.
위에 설명한 좋은 사진을 위한 많은 조건들 때문에, 훌륭한 사진가들은 대부분 예술적 배경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본질적인 요소들을 이해하고,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이것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이런 기본을 뒷전에 두고, 렌즈의 선예도나, RAW파일이냐 JPEG파일이냐, 16비트냐 14비트냐와 같은 것에 집착하고 사진의 기본적인 본질인, 구성과 조합을 놓치죠.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사진은 기본을 경시하지 않습니다. 세부요소와 선예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게 인쇄된 사진이라도 그 자체로 흥미롭지 않다면, 그걸로 끝입니다.
oneexposure.net(역주: 현재 만료된 페이지입니다.)과 톰 프리츠의 웹페이지를 둘러보세요. 작은 썸네일 사진들조차도 흥미롭습니다. 그런 사진들을 크게 본다면, 더 좋겠죠?
훌륭한 사진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기본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이 없다면, 얼마나 많은 세부요소를 추가하든, 보잘 것 없는 사진에 불과합니다.
사진의 기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면, 이제는 강조점을 넣어볼 차례입니다. 감상자들이 사진을 볼 때,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가 바로 강조점입니다. 예를 들면, 반복되는 피사체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피사체를 강조점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호머 라게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사진은 거미줄을 치는 거미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아무리 먼발치에서 보더라도 이목을 끌 만큼 충분한 기본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하고, 이런 기본 요소들로 이목을 끌었을 때, 이목을 놓치지 않게할 세부요소들과 흥미로운 요소들을 갖춰 감상자의 시선을 붙잡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자신의 사진에 세부요소들을 넣을 줄 알지만, 동시에 기본적인 것들을 충족시켜 감상자의 이목을 끌 줄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거미줄을 치는 거미가 되어야 한다."
저는 사진을 찍을 때, 기본요소들을 충족 시키기 전까지는 세부사항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물론, 앤셀 아담즈처럼 어떤 디지털 카메라보다 훌륭한 세부요소들까지 담아내면서 기본요소를 충족시킨 사진가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의 이목을 끄는 것은, 기본요소이지, 세부요소가 아님을 잊지마세요.
모든 걸작은 이러한 기본요소를 고려한 상태에서 제작됐습니다. 걸작들은 신중하게 제작 되었지, 그냥 어쩌다 얻어 걸린게 아닙니다. 아무리 완벽한 빛이 훌륭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들, 중요한 것들—구도와 구성—은 모두 촬영자의 몫입니다. “산의 빛”의 저자 갈렌 로웰의 “10분 뒤에 가장 아름다운 빛이 보일 것 같다면, 최선을 다해 그 빛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 낼 수 있는 위치를 찾아내세요.”라는 조언 처럼요. 구도는 사진이 노래를 하고 생명력을 갖게합니다.
화가들은 사진가들과 달리 마음껏 기교를 부릴 수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톰 프리츠 작가와 작품 활용 허가건으로 연락을 하던 도중, 작중에서 선보인 각자 다른 위치에 구성된 그림자가 어떻게 작용 했는지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톰 프리츠는 모델을 작업실에서 다양한 조명으로 비춰보며 그림자를 주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명암을 어떻게 구성할지도 고민했습니다. 그림의 주제인 자동차의 사진과 정보를 알고 있다 한들, 그는 시점, 구도, 명암, 구름, 환경, 분위기를 모두 그의 상상만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는 앞서 설명했듯, 추상적인 시도로 작업을 시작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형태는 자동차가 되고 세부 요소가 됐고, 작업이 완성됐습니다.
첫 번째 단계의 기본요소는 사진의 톤, 색, 형태, 균형과 역동성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세운다면, 사진은 흥미로울 것입니다. 나중에 세부요소를 넣는 것은 쉽습니다. 심도와 같은 세부요소에 신경 쓰기 전에 첫 단계의 요소부터 신경 써보세요.
아마 사진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기본 요소를 제대로 구성하는 것일 겁니다. 우리들은 뷰파인더를 들여다 볼 때 가장 신경써야 할 기본요소를 놓치고, 초점부터 신경쓰죠.
셔터를 누르기 전에 구도나 빛, 형태와 색과 같은 기본요소를 충족 시키세요. 이런 기본요소들을 충족시키기에는 중형 카메라가 이점을 갖습니다. 중형 카메라를 쓰는 작가들은 사진이 구릴 것 같으면 현상작업 (역주: 필름을 사용하는 작업은 촬영 후 이미지를 보기 위해 화학약품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이 때 하는 화학 작업을 현상, development라고 합니다.) 조차 하지 않죠.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 사진가들은 중형 카메라 작가들과 달리 별 고민 없이 가볍게 셔터를 누릅니다. 이렇게 찍힌 사진들은 포토샵도 구원할 수 없죠. 훌륭한 사진은 카메라 안에서 생성되어야 합니다. 후보정은 거들뿐이죠.
포토샵에 관한 저의 생각은 확고합니다. 그것은 사진의 기본요소를 살려 줄 수 없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몇 년간 일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후보정으로 현실 창조하는지 봤습니다. 하지만 픽셀 단위로 보정을 하는 그들도 단 한가지는 쉽게 창조해내지 못합니다. 그건 바로 빛의 위치였습니다. 화상을 컴퓨터로 만들고, 태양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빛을 조정할 수 있었지만, 한번 작업을 끝낸 이후에는 광원의 위치를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화상에서 주광원(역주: key light)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스튜디오에서 적절한 조명 환경을 조성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 합니다. 독자들이 제 사진에서 의미를 탐구하게 만드는 사진이 아니라, 독자들의 시선을 주도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죠.
포토샵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아마 사진에서 부분적 명암을 조정하며 강조점을 주는 것일 겁니다. 효과적인 명암 조정을 위해서는 레이어와 마스크 기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를 밝게하고, 어디를 어둡게 할지를 아는 예술적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라이트룸이나 아파쳐같은 보정 프로그램들을 순수예술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그냥 전체적인 화면의 조정에 불과하고, 우리가 진작 해야할 일들은 애초에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일어 났어야합니다.
제 말들이 와 닿지 않는다면, 걸작 예술이 주는 마법—프레임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경험—을 느껴보며 예술에 관한 소양을 길러보세요.
사진의 기본, 구조를 보는 눈 기르기
픽셀 단위로 사진을 분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픽셀은 그저 세부사항에 불과합니다. 세부사항을 걱정하기 전에 모든 기본요소가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게 항상 우선입니다.
훌륭한 사진은 해상도나 선명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사진은 카메라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본 톰 프리츠의 그림은 손바닥 만한 크기로 인쇄된 잡지 종이에 있었지만, 그 그림은 기본요소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여러분의 사진이 썸네일 크기에서 흥미롭지 않다면, 그걸로 끝입니다. 작고 흐린 뷰파인더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흐릿한 뷰파인더는 선명한 뷰파인더보다 좋은 구도를 구성하는데 도움이됩니다. 작은 LCD화면도 좋습니다. 이런 도구들은 세부요소를 잊고 기본요소에 집중하게 해주니까요.
형편없는 뷰파인더와 LCD화면은 불편하더라도, 선명하고 크고 깨끗한 뷰파인더나 작은 LCD화면보다 좋은 사진을 찍게 해줍니다.
제가 뷰파인더를 들여다 볼 때 첫 번째로 하는 일은 구도를 잡는 동시에 쓸모 없는 피사체가 사진을 망치지 않도록 세부요소들을 신중하게 살피는 것입니다. 필요 없는 세부요소들을 모두 제거하고 난 이후에, 프레임의 외곽을 둘러보며 주변시 (역: peripheral vision)로 기본요소를 하나 둘 갖추려고 합니다. 주변시를 활용하면, 저는 세부요소에 얽매이지 않고 기본요소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구도와 균형감 있는 사진은 세부요소가 아닌 중요한 기본에 집중할 때 창조됩니다.
뷰카메라 (역: 4x5와 같은 대형카메라)는 기본요소를 갖추는데 효과적입니다. 모든 것이 흐리게 보이는 단점은 오히려 탄탄한 구도를 찾는데 도움이 되죠. 톰 프리츠는 그의 그림을 점검할 때면 일부러 눈의 초점을 흐리게 한다고 합니다. 그는 구름과 그림자를 그것 자체로 보는게 아니라, 형태와 색으로 바라보며 그만의 구도를 구축합니다.
디자인 배우기
미술학교에 가보거나, 예술 관련 책은 닥치는대로 읽어보세요. 사진가들이 아닌, 예술가들과 어울려보세요. 카메라나 렌즈의 기술정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는 인터넷과 거리를 두세요. 예술 워크샵에 참석해보세요. 영감을 주는 예술품을 보세요, 그리고 받은 영감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해보세요.
개방적으로 생각하기
걸작을 찍는 것은 운도 따라줘야합니다. 계획만으로 걸작을 찍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으러 가기 전에 어떤 사진을 찍을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출사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나가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담으려합니다. 빛이 아름답다면, 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진이 잘 나오는 특별한 장소에 가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중 가장 좋은 시기에, 유명한 동(eastern) 시에라에 있는 어니언 계곡 출사지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요. 반면 저는 그냥 여기저기 찔러다니듯 가볍게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여러 사진상을 수상하게 해준 사진도 포함되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찍어둔 출사지에서는 생각보다 찍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감상자들이 정말 유명 작가들이 이미 다녀간 사진 출사지에서 여러분들이 찍은 사진에 큰 영감을 받을까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풍경 사진가 중 한명인 데이비드 먼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나의 사진들을 보고 GPS좌표까지 찾아가며 나와 똑같은 사진을 찍으려 하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데이비드 먼치조차 그가 이미 찍은 사진을 똑같이 재생산하지 못하는데 말이죠. 똑같은 빛—광원—은 절대 두번 담을 수 없습니다. 데이비드는 밖을 나설 때면 특정 의도와 사진을 구상하지 않고, 언제나 탐구적인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려한다고 합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공부, 어떻게? (0) | 2021.05.15 |
---|---|
인스타그램 사진 계정을 위한 12가지 팁 (2) | 2021.05.08 |
스티브 맥커리의 조언 (0) | 2021.04.10 |
훌륭한 사진을 찍는 12가지 방법 - Nasim Mansurov (0) | 2021.04.04 |
사진 구도 입문 (2) - Spencer Cox (0) | 202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