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들으며 읽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5EV9IdeU3D0
베스트 컷
카페인도 털어 마셨으니 다시 걸어볼까! - 호찌민 시티 (HCMC)
담배값이 2,000원 정도였다. 사랑했다 비엣남...
미술관
미술관 앞에 있던 미군 항공기들. 미술관 내부는 우리의 그것처럼 엄격한 관리 하에 있지 않았다. 창고형 미술관 느낌이랄까. 미술관 내부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건물도 출입이 가능했다. 복도에 쌓여있는 미술품들과 은은하게 나는 물감 냄새가 기분 좋았다.
필름 사진들
이 날, 니콘 F4와 AF 180mm f/2.8D로 찍은 사진들. 필름은 후지필름 C200을 사용했다.
다시 디지털 카메라로, 전쟁 기념관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전쟁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미국 전쟁이라는 말을 쓴다. 미국이 개입한 미국에 의한 전쟁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당연히 공산국이 승리한 전쟁이기에 자유진영 국가의 관점으로 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설명이 많지만,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이기 때문에 최대한 열린 관점으로 해설과 설명을 읽어 내려갔다. 한국어 설명 지원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귀찮아서 그냥 갔다.
이곳 전쟁 박물관에는 미군 참전 용사들도 많이 보였다. 베트남 전쟁에 관심이 많은 나는 볼거리가 많아 행복했다.
박물관 내부
밖에 나오니 벌써 해가 떨어졌다.
주유소를 gas station이 아니라 patrol이라고 부르더라. 신기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누워있으니 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방을 둘러보니 필리핀에서 온 사람 둘, 일본에서 온 사람 한 명이 있었다. 침대에 걸터 앉아 휴대폰 보고 있으니 필리핀에서 온 여행객이 먼저 말을 걸어줬다.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나가서 가볍게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오기로 했다. 가볍게 마시기로 했지만 돌아올 때 필리핀 친구에게 기대서 세 발로 숙소에 돌아온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인스타그램 친구를 맺고 아직도 서로의 생일과 국가 명절 인사를 주고받는다. 이 친구는 아직도 세계를 여행 중이다. 많이 부럽다.
다음 날 아침, 셋째날
전날 밤 비가 내렸나 보다. 오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아침 먹으러 술도 덜 깬 무거운 머리를 들고 가볍게 나왔다. 머리는 무거워도 카메라는 어째 챙겨 나갔다.
진짜 골목식당에서 만난 친구들
술로 퉁퉁부은 얼굴. 맛집처럼 보이는 골목 식당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으니 능숙한 종업원의 안내로 미리 앉아있던 다른 여행객들과 합석하게 됐다. 이들은 유럽인과 캄보디아인.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둘은 나와 달리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로 남하하는 여행을 하고 있었고, 여행의 막바지였다. 반대로 나는 베트남 남부에서 북부로 향하는 여정에 있었기에 여행의 시작이었다. 우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음식도 나눠 먹었다. 밥을 먹고 담배를 피우며 서로의 담배를 바꿔 펴봤다. 그러다 지갑에서 각자의 지폐를 꺼내 돈도 교환했다. 헤어지기 전에 찍은 사진 몇 장.
루이. Blue River Hotel의 친절한 직원.
남에서 북으로 향한다는 정말 단순한 계획을 가지고 온 베트남이었기에 어디로 가면 좋을지 물어본 단순 무식한 질문에 삼십 분이나 친절히 설명해줬다. 무이네,라고 자신의 고향을 추천해줬다. 베트남에서 사막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이라더라. 무이네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법도 알려주고. 너무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체크아웃하기 전 찍은 그의 사진.
무이네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다섯 시간이 넘는 여정. 옆자리에는 베트남 대학 여교수님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고, 세 시간 정도 그분에게 베트남어 속성 강의를 들었다. 열심히 노트에 정리한 문장들은 간단한 인사말들과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는 질문들이었다. 그분에게 배운 베트남 인사말을 할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마법처럼 환한 미소로 나에게 화답해줬다. 여교수님의 아들 자랑도 들었다. 아들이 필리핀에서 비행 교육을 받고 북미에서 파일럿을 하려 한다나...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버스는 중간 휴게소에서 정차했다. 한국의 크고 깔끔한 휴게소보다 어수선했지만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다.
베트남, 무이네 도착
https://goo.gl/maps/ji37fSoLRKfoFnJy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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