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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갔고 이거 했어

전남 담양 핫플들 도장깨기

언제: 외투가 생각나는 9월 중순 (하늘도 이뻤다)
어디서: 전남 담양

쌍교 숯불갈비, 밀밀 담양점, 유진정, 에트 글라스

무엇을: 고단백/고카페인 위주 식사
*군사시설 지명은 별표 표시


전역한 **를 다시 방문하는 예비역 병장이 있다?

누구긴 누구야 나지


훈련소, 파견 훈련, 집체 교육을 제외하고 1년 남짓한 시간을 보낸 ** **으로.

뵙고 싶은 분이 있어 전역한지 한 달도 안되어 다시 방문하게 됐다.

추석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가, 차가 조금 막혔다. 그래도 요리조리 잘 다니니 빠르게 도착.

****에 타고 온 차량을 주차하고, 만나기로 한 분의 차량을 타고 담양의 뜨플로 출발했다.


아 푸르다 으 좋다 좋아 역시 전역하니 같은 장소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쌍교 숯불갈비 (전남 담양군 봉산면 송강정로 212)

맛집이다. 훌륭하다. 주차할 곳도 많고, 응대도 친절했다. 또 음식도 빨리 나왔다. 식당 건물의 외관도 훌륭했지만, 내부도 외관과 통일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서 완성도 있는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곳은 어디인가...? 이곳은 담양의 최고 맛집 중 하나라 말 할 수 있다. 
와 이 비쥬얼이 식사한지 12시간도 안된 사람 침고이게 만든다. 대단하다. 식기들도 이쁘다. 


음식

맛있었다. 또, 메인 메뉴 갈비와 조화를 이루는 밑반찬 구성이 참 좋았다.

갈비를 먹고 물냉면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음식이 빨리 나와 냉면을 먹으면서 갈비를 함께 먹었다.

시원한 냉면을 한 젓가락 먹고 상큼한 기운이 가시기 전에 따뜻하게 익혀진 갈비를 한 점 먹었다. 양념도 잘 배어있고. 육질도 훌륭했다.

또 갈비를 담고 있는 식기 아래에 양식의 그것처럼 작은 캔들이 갈비를 따뜻하게 해주었기에 대화하며 느긋하게 식사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한 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 세심한 설계.

쌍교 숯불갈비의 넓은 주차장. 오후 3시에 도착해 손님이 없을 법 한데. 전체 테이블의 70%가 손님으로 차있었다. 회전율도 빨라 보였다. 
고기로 배를 채우고 이제 카페로 가는 길
가을이 오긴 오나보다


밀밀 담양점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순로 208)

그렇게 도착한 카페, 밀밀 담양점. 차 없이 오기 힘든 곳이라 그런가, 주차 여석이 두 곳밖에 없었다. 주차를 하고, 카페 외관을 쭉 둘러보는데, 마치 드라마 세트장 같은 느낌이 났다. 카페의 정문이 인스타그램 사진 맛집이라던데, 정작 정문 사진은 못 찍었다.

측문쪽 테이블&의자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


옥상 테라스

날이 워낙 선선해서 테라스로 올라갔다. 확실히 9월의 해는 기분 좋게 따뜻하다.

테라스 올라 가는 길
자리가 많진 않다.
밀밀 와플이었나, 메뉴판을 못 찍어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와플과 시럽이 따로 나오고, 와플위에 낭창히 누워있는 친구는 아이스크림이다. 자세히 보면 털의 질감까지 표현된 꽤나 디테일한 친구.
내가 주문한 아인슈페너. 단맛과 쓴맛의 이 어색한 조화가 너무 좋다.
1층 가구와 앉아서 볼 수 있는 넓은 풍경. 마음이 탁 트인다. 
측문으로 가는 복도에 있는 사진 스팟
카페에 갔다 오리고기 집으로 향했다. 이제 해가 떨어지려나보다. 


오리고기집, 유진정 (전남 담양군 금성면 시암골로 17)

먹는데 집중해서 음식 사진은 못 찍었다. 맛있다. 여기도 주차 경쟁이 만만치 않아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육수에 미나리를 데쳐먹고 고기가 익으면 고기를 먹는다. 육수가 정말 맛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졸인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파트. 하지만 배가 불러 다 먹지는 못했다.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다면 가족 식사하러 가기 좋은 곳.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유진정의 사진은 없다. 먹는데 정신 팔려버렸다. 


맛나게 밥 먹고 카페 조지러 부웅


에트 글라스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산성길 282-19)

사진 맛집 카페

얼핏 보면 창고 같이 생긴 이 건물이 바로 카페다
지극히 연출된 사진
지극히 연출된 사진 2. 

실내 vs 실외

에트 글라스에서 이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저녁 6시/7시쯤 야외 테이블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조명 세팅이 훌륭하게 되어 있고, 해가 조금 떠 있다면 바로 앞 강 뷰도 구경할 수 있으니까.

고속도로 주행이 걱정되어 샷 3개 넣으려다. 잠 못잘까봐 2개로 합의


이것은 바닐라 라떼. 처음 주문할 때 층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휙휙 저어 한입 하고 사진을 찍었다. 아 그리고, 디저트로 빵도 시켰다. 빵 이름이...뭐였더라..여튼 달달한게 기똥찼다.
실내 분위기. 이런 의자 좋다. 앉으면 몸이 액체가 된 기분
실내 분위기2


담양에서의 약속이 일찍 끝나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되면 죽녹원 산책이나 살살 하려했는데, 감사하게도 담양 곳곳의 이쁘고 맛있는 식당/카페를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주말다운 주말이었다.

내일은 밀린 인강 노트필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알바도 하고.

좋은 기억 붙들고 또 열심히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