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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갔고 이거 했어

대구 이월드 가서 사진 찍고 메가스윙으로 최준머리 만들기

언제: 9월 초

어디: 대구 이월드(대구 달서구 두류공원로 200)

뭐하는 곳: 놀이기구로 자신이 얼마나 겁이 많은지 확인하고, 이쁜 사진 찍는 곳

주차: 주차할 곳 많다. 입구 가까이 주차하는 거 추천. 자유이용권 구매했더라도 주차비 ₩3,000원 지불해야.


그러니까 엄청 더웠다. 무자비한 더위. 글로 표현이 안 되는 더위. 9월 맞나요?

라떼는 BIG 5라고 해서 자유이용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무려 5개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티켓이 있었다. 오후 4시에 도착해 BIG 5 구매하려 하니—이제는 판매하지 않는 티켓이라니. 놀랐다. 

 

날이 너무 뜨거워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케이블카를 탔다. 걷는 걸 좋아한다면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재미도 있다. 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이월드 고인물이 추천하는 방법은: 정문 통과 직후 케이블카를 타고 이월드의 정상인 83 타워 쪽으로 올라가 하강식으로 노는 방법. 올라가며 놀면 지친다.(나이 들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비탈진 산을 깎아 만든 놀이동산이라.

그렇게 전략적으로 탑승한 케이블카


놀이기구

어떤 기구가 있고, 뭐가 재밌고~와 같은 세부 이야기는 크게 하지 않겠다. 메가 스윙을 제외하고. 메가 스윙은 정말 재밌다. 모든 사람들이 탔으면 좋겠다. 속이 안 좋다고? 그럼 메가 스윙을 타라. 위장운동을 대신해줄 수 있다. 아침에 공들여 머리를 했다고? 메가 스윙을 타라. 야수 같은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으르렁)

꼭 타라 두번 타라 세번 타라 


사진 찍기 좋은 곳

83 타워에서 출발해 차례대로 기구를 하나 둘 타며 길을 따라 내려가면 동물원이 있다. 동물원과 수국 정원이 같이 있는 느낌. 토끼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 나온다. 사진 찍기 좋다. 파충류도 있고~ 새도 있고~ 알파카도 있고(!)

 

조명 설치가 수준급이다. 여름 기준 오후 5시-7시가 사진이 가장 잘 나온다. 이월드에서 가장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수국길만 걸어요
사막여우 ㅠㅠ 기여어...

 

사막여우는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귀여웠다. 뾰족 귀 만지고 싶었다.

 


 

하이라이트

놀이동산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사진. 39년 차 커플도 그냥 못지나치는 커플 사진 맛집 그 자체...! 

당연히 커플이 매우 많았다. 전혀 불편하지는 않았다. 전혀! 

 

응 안 부러워~

 

후... 인생...

 


S...t...a....y...

 


 

신속히 해당 장소를 이탈해서 심신의 안정을 찾고 후룸라이드(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다)를 탔다. 워터슬라이드다. 

저 멀리 회전목마가 보인다. (도와줘요! 게비스콘)
후룸 라이드 1인칭 느낌. 2인 이상 탔다면 일심동체로 통나무 배를 좌우로 흔들 수 있다. 
아마 후룸라이드를 탄 당신의 옷이 젖기 5초 전 볼 풍경이다. 많이 튀진 않는다. 


휴일에 할 일 없고 놀이동산 안 간지 꽤 됐다면 한번 가는 거 어떨까. 국밥 같이 든든하고 알차게 놀 수 있다. 지하철역도 인근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놀이동산 내부 동선도 알차게 구성할 수 있다. 다만, 너어어어무 더울 때는 고민해보길.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점검 중인 놀이기구를 한번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 갔을 때 5개의 기구가 점검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