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 홀로 베트남 종주기] 어지럽게 스무살 어렵게 스무살 part. 1 2018년, 20살, 대한민국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갔다.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대학교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 혼자 있고 싶었다. 잘 나가는 고등학교 동창들을 보면 한없이 한심해 보이는 내 현실이었다. 낭만은 많았지만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고 싶은 일들은 밤새 말할 수 있었지만 그중 하나라도 하기 위한 노력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 뉴욕 타임즈를 위해 중동 지역에서 총알을 피해 다니며 전쟁을 취재하고 싶었다. 홍콩, 이집트 등 당시 정세가 불안정한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국내에서 주최하는 크다는 사진 공모전을 여기저기 찔러 넣어봤지만 수상은 한 번도 못했다. 사진 실력에 문제가 있었을까. 열정이 부족한 걸까. 내가 잘하는 일에 대한 확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