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 홀로 베트남 종주기] 어지럽게 스무살 어렵게 스무살 part. 2 part. 1 읽기 돈도 모였겠다... 80만 원과 저축해둔 약간의 현금을 모으니 백만 원 정도였다. 목적지는 없었지만 목적은 확실했다. 사진여행. 대학에서 전공/비전공을 늦은 시간 지하철 막차 시간까지 매일 공부해봤고, 만족은 못했지만 전액 장학금과 그럭저럭 결과도 냈다. 하지만 사진 분야에서 내가 '결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툭 터 놓고 말해, 우습게 봤던 지역구 공모전도 모두 실패했고 원인을 고민했다. 고심 후 내린 해답: 사진을 덜 찍어봤기 때문이 아닌가. 사진을 질리도록 찍어봐야겠다. 일본은 기본 물가와 교통비가 비행기 삯과 비슷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저렴한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동남아 중에서 문화·사회·역사적으로 또 개인 경험으로 베트남이 가장 사진 찍기 좋다 생각.. [나 홀로 베트남 종주기] 어지럽게 스무살 어렵게 스무살 part. 1 2018년, 20살, 대한민국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갔다.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대학교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 혼자 있고 싶었다. 잘 나가는 고등학교 동창들을 보면 한없이 한심해 보이는 내 현실이었다. 낭만은 많았지만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고 싶은 일들은 밤새 말할 수 있었지만 그중 하나라도 하기 위한 노력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 뉴욕 타임즈를 위해 중동 지역에서 총알을 피해 다니며 전쟁을 취재하고 싶었다. 홍콩, 이집트 등 당시 정세가 불안정한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국내에서 주최하는 크다는 사진 공모전을 여기저기 찔러 넣어봤지만 수상은 한 번도 못했다. 사진 실력에 문제가 있었을까. 열정이 부족한 걸까. 내가 잘하는 일에 대한 확신.. 이전 1 다음